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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이 2006.12.08
  2. 장난감은 도구일뿐 2006.12.07

아이

from 카테고리 없음 2006. 12. 8. 08:07
딥스
버지니아 M. 액슬린 지음, 참교육가이드 옮김 / 산수야 ISBN : 8980970838

나의 점수 : ★★★★

어떤때는 가만히 두고 지켜보는게 아이들을 크게 한다. 그리고 모르면 제발좀 가만 있어라



2006년 6월 12일 다시 읽기 시작

- 이책을 읽은 이유: 아버지로서 인간으로서 다른 인간 특히 사랑하는 내아이에게 성장과 관련없고 오히려 방해가 되는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서, 만약 그러한 상처를 입혔다고 제대로 감싸 안아주고 보듬어주고 싶다.
- 서문은 따로 없고 추천사와 역자의 말이 있다.
다시 태어나는 기쁨, 끝없는 갈채
부모에게 받은 상처를 놀이 치료를 통해 치료하는 이야기 가족 중심의 우리나라에서는 오히려 쉬쉬하며 가려지는 일이 훨씬 많을 것 같다.

34p
나는 딥스가 솔선해서 나와 가까와지기를 원했다. 어른들은 언제든지 자기 편에서 먼저 솔선해서 아이에게 가까와지려는 것이 탈이다.
- 게다가 뭔가를 주입하려는 태도가 문제를 더 나빠지게 만들지

35p
이 아이는 실제로 이행되지 않았던 수없이 많은 약속들로 상처를 입을 만큼 입어 온 것이다. 나는 그 아이에게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느냐 고도 문지 않았다. 딥스가 가진 경험을 왜 남들이 이렇다 저렇다 평가해야만 한단 말인가? 만일 어린 아이 놀이 자체가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자연스러운 방법의 하나라면, 어른들은 왜 구태여 틀에 박힌 반응을 요구하는 것일까? 어린 아이는 자기 자신을 피력하기보다는 도리어 자기 보다 먼저 대답한 다른 아이의 말을 듣고 반응하기 쉬운 것이다.
- 아이들은 단순히 어른들의 부속품이나 미완성물이 아니다. 작은 새싹안에도 또다른 세계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인가? 아이들을 인격체로 받아들이고 대접하자. 강요는 불필요한 결과를 낳는다. "네 해야지" 하는 말은 이젠 그만

52p
나는 딥스와 이야기하는 것을 되도록 그가 하는 일에 관해서만 하려고 조심했고, 딥스가 이렇게 해 주었으면 하고 내쪽에서 바라는 것은 한 마디도 하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 그 보다는 있는 그대로 딥스를 이해하는 마음으로 간단히 이야기 하도록 애썼다. 딥스가 일을 인도하면 나는 따라가는 사람이 되려고 했다. 처음부터 이 방에서는 딥스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고, 딥스가 하는 생동을 내가 알아주며, 우리 둘이 이방에서 경험하는 실제 일어났던 일들을 서로 이야기한다는 것을 알게 하고 싶었다. 딥스가 하는 일에 열심히 끼어서 이런 것들을 어쩌면 그리도 잘하느냐고 능력을 칭찬해 주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분명히 딥스가 이런한 일들을 할 수 있는 것은 확실하였다. 누구든지 자신이 원해서 무슨 일을 시작하게 되면 자기가 제일 안전하다고 느끼는 일부터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만일 내가 딥스의 글읽기라든지 색깔을 배열하는 일들을 보고 칭찬을 하거나 놀라서 감탄을 하게 되면, 그 아이는 내가 무엇을 하라고 방향을 제시하는 것으로 해석할는지도 모르는 것이고, 그렇게 되면 딥스에게는 더 중요할지도 모르는 부분을 탐색해 보는 것을 그만두게 하는 결과가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 어른이 아이를 자라게 한다는 망상에서 벗어나자. 씨앗은 그안에 이미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냅둬라.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 봐라. 그리고 조장하지 마라

56p
차가운 현실을 피하게 하는 것은 딥스를 돕는 길이 아니었다. 딥스는 자기를 둘러싼 세계를 헤쳐 나갈 만한 마음의 힘을 기를 필요가 있으며, 이 내적인 힘은 자기의 깊은 곳에서 우러나와야 할 것이며, 자기의 주위 환경이 어떻든지간에 헤쳐나갈 능력이 있다는 것을 자기 스스로 경험해야만 할것이다. 딥스의 생을 바꿀 수 있는 의미 있는 변화는 어떤 형태이든지 딥스의 내부로부터 와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딥스를 둘러싼 외부 세계 전체를 변화시켜 놓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 아이는 아니 인간은 온전히 커갈 힘을 이미 그안 간직하고 태어난다.

68p
우리들의 의사 소통을 더 부드럽게 하려는 의도에서였고 너무 서두름으로 인해 관계를 망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딥스가 원하기만 한다면 자기 생각이나 느낌을 얼마든지 덧붙일 수 있었을 테니까. 내가 급잘스레 칭찬을 하는 반응을 보인다든지, 내 자신의 가치관이나 기준을 뒤집어 씌우려고 간섭을 하게 된다면 딥스는 곧 자기의 생각이나 느낌을 그만두어 버리게 될 것이었다.
- 어른의 반응과 기대는 그것이 비록 직접적인 말로 아이에게 전해지지 않더라도 알게모르게 아이에게 전염되어 아이의 세계관과 판단을 왜곡할 수 있다.

72p
내가 바랐던 것은 오늘의 이 한시간이 그 아이 자신이 존재하는 데 있어서 불과 일부분에 지나지 않으며, 한번에 다른 모든 인간 관계나 경험을 앞질러 해 버릴 수도 없으며, 또 해서는 안 되고, 앞으로 갖게 될 매주의 만남도 아주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었다. 내 생각으로는 치료적인 경험이 성공하느냐 실패햐느냐의 척도는 한 개인이 그 놀이 치료 시간에 내 놓은 것과 정신 치료 시간으로부터 얻는 것 사이에 균형이 유지되었는지 아닌지 달려 있다고 본다. 만일에 정신 치료가 한 개인의 일상 생활을 지배하고 통제하게 된다면, 나는 그 치료가 거의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믿는다.
- 치료, 교육의 시간은 전체 삶의 일부일 뿐이다. 나머지 쓸모 없어 보이는 시간들과도 일종의 균형을 이룰 때 진정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84p
내 소견으로는 놀이 치료와 같은 정신치료의 가치는 다른데 있는 것이 아니라, 어린 아이가 자기 자신을 능력 있는 사람으로 느끼고, 자신의 생은 자기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데 있다고 본다. 나는 딥스에게 사람들과 사귀는 데 있어서 두가지 중요한 진리가 있음을 깨닫게 하고 싶었다. 첫째로 이 세상에는 누구든지 자기 자신 만큼 자신의 내적인 세계를 잘 아는 사람은 없다는 것, 둘째로 책임감 있는 자유 의식은 그 사람의 마음속으로부터 자라고 발달하는 것이라는 점이다.
- 치유의 힘은 결국 자신으로부터 나오고, 그러한 힘을 유지하고 기르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이의 인생에 가장 가치있는 가르침이 될수 있다.

87p
나는 약속을 안 했고 설명도 해 주지 않았었다. 그러한 약속을 하는 것을 일부러 피했었다. 모든 어린이와 마찬가지로 이 세상 모든것은 안정된 것이 없으며, 자기 마음대로 조종할 수도 없는 것이라는 사실을 경험하고 배워야 하기 때문이다. 이 순간 딥스는 쉴 새 없이 변하는 세계라는 것을 깊이 느껴야만 하며, 이젠 이러한 세상에 대해 어떠한 태도를 취하는가 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로 남아 있는 것이다. 누군가가 확신을 자꾸 갖게 해서도 안되고, 장황한 설명이나 변명을 늘어 놓아서도 안 되며, 그저 말, 말, 말로만 대신해서 현실을 도피하는 것이 아니라, 이 변화 많은 세상을 헤쳐나갈 자기의 능력을 딥스는 지금 혼자 힘으로 길러 나가야 하는 것이다.
- 진실은 하나다. 세상에 완전한것 완벽한 것은 없다. 아이에게나 어른에게나 무책임한 거짓 약속은 감당할수 없는 간극을 만들어 내고, 그들의 세계에 대한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항상 정직하라 최소한 자기의 아이에게라도

89p
구체적인 심볼들이 사라진 지금, 딥스는 실망을 하기는 했지만, 자기 안에 신뢰감이 생기게 되기를 나는 바랬다. 우리 자신을 둘러싼 세상의 모든 것들이 변화한다 해도, 그래서 이러한 변화들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한다 해도 만일 우리의 마음에 늘 자신감을 지니기만 한다면 결코 불안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깨닫게 되기를 바랬다.
- 자신감, 스스로 믿지 못하면 중력조차도 이기지 못하고 기어다닐수밖에 없을 것이다.

101p
교사들은 진심으로 성심껏 일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들이 어린 아이들에게 제시하는 것 중 어린 아이들이 무엇을 얼마만큼 받아들일 것인가는 그 누구도 모르기 때문이고, 받아들이는 것도 아이들 나름대로 그 방법이 다르며, 일단 받아 들여진 경험들은 자신의 세계를 살아 나가게끔 도와주기 때문인 것이다.
- 공을 던져야 받을 공이 있지. 일단 정성껏 던져주자. 얼마나 받을런지 누가 아는가 던지는 시간이 짧더라도 성심성의껏 던져주다.

104p
때때로 부모들 역시 자녀의 행동 속에는 어떠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러나 퍽 어려운 일이다. 부모들이 어린 아이를 사랑할 수 없고, 이해할 수 없고, 자녀들에게 자신을 줄 수 없는 이유가 그들의 성격 같은 것에 연유하고 있는 것이다.
- 이유를 알기 전까지 마냥 손을 놓고 있는 것이 옳은 일일까? 현승이도 생각이 있고 마음이 있다. 주위가 시끄러운 곳에서는 작은 소리가 들리지 않고, 휘엉청 밝은 도시의 가로등 사이에서 별빛은 보이지 않는다. 주위를 조용하게 하고 그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자.

122p
"우리들은 우리들의 방어기제가 타격을 받고 쓸모 없어 졌기 때문에 겁에 질리고, 외롭고 불행한 사람들이에요… 하지만 인간이기 때문에 실패할 수 있고, 실패했다는 것을 인정할 수 있는 인간임을 안다는 것은 안심이에요."
- 생명은 약하지만 그 안에 많은 치유력을 함께 가지고 있다.

222p
어린이가 능력의 과시를 강요당하면 그 결과는 매우 참담할 수 있다. 어린이는 사랑과 수용과 이해를 필요로 한다. 만일 끊임없는 거부와 의심과 시험에 직면하면 그는 황폐해버리고 만다.
- 인간은 자신이기 위해 증명할 필요가 없다. 그를 사랑한다면 최소한 인간으로 대한다면 의심과 시험은 거두자. 특히 사랑하는 내 아이에게는

232p
이 세상에는 너무나 많은 천재 아동들이 불균형하게 발달하여 그들 자신의 외로운 세계에서 슬퍼하고 있다. 그러한 높은 지능은 때때로 심각한 개인적 혹은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는 수가 있다. 어린이의 모든 기본적 욕구를 충족시킴으로써 그들의 우수한 지능이 적절한 돌출구를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수한 어린이를 위한 특수 학급도 있기는 하지만 딥스의 행동은 거기에 넣기에는 너무도 미성숙 했다.
- 걷지 않고 뛰면 넘어진다. 댐의 가장 낮은 부분에서 물이 넘치는 인간의 속성 중 가장 미성숙된 부분은 전체 능력을 깎는다.

290p
세상에는 권위나 힘의 과시보다는 훨씬 중요하고, 복수와 처벌, 고통보다도 훨씬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교육자로서 선생님들께서는 무지와 편견과 편협의 문을 열어주셔야만 합니다.(…) 성실함과 행동의 의지로써, 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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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을 버려라 아이의 인생이 달라진다 ★★★★
장난감을 버려라 아이의 인생이 달라진다
이병용 지음 / 살림
나의 점수 : ★★★★

장난감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문제이다. 내가 한 인간의 부모라는 사실을 잊지말자.




지난 주말 언어 치료실을 다녀온 직후인지라. 현승이 교육 문제에 관한한 상당히 민감했다는 것을 감수하더라도, 몰입도가 우선 상당한 텍스트 였다. 물론 비슷한 입장- 아빠, 부모-에서 쓰여진 책이라서 였겠지.

부모와 함께 하는 시간, 양보다 질이 문제
송교수는 '함께 하는 시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함께 하는 시간의 질이 중요하다' 고 지적했다. 어머니는 아이와 같이 있는 시간이 충분하다고 보는데도 아이가 어머니와 함께 있다고 인지하지 못하는 것은 어머니가 아이와 보낸 시간의 품질이 그다지 좋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p106

제대로 놀아주는 것으로 아이의 지능을 높인다
송영혜 교수는 아이들이 장난감에 집착하는 이유를 인간관계의 결핍을 장난감에서 보충하고자 하는 아이들의 불안 심리에서 찾았다. "사람이 산다는 건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에 관계 맺음이고, 내가 갖고 있는 생각이나 감정들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정서적인 교류라 할수 있습니다. 그런데 부모하고 의사 소통이 잘 되지 않는 아이는 어떨까요? 아이는 자기 감정을 쏟을 데가 없어지죠. 그러다 보니까 다른 한쪽에 그냥 매달리게 됩니다. 그 한쪽이 장난감이라고 하면 되겠네요...."
-p121
서경식 교수의 글중에서 아이는 태어 나면서 부터 세상의 오염된 공기를 호흡하듯, 어른들의 잘못된 심리 환경에 전염된다는 글이 떠올랐다.

양육놀이로 시작하세요
양육놀이는 말 그대로 아이들과의 관계를 차근차근 키워 나가는 것이다. "초반에는 양육놀이를 하는 게 제일 좋습니다. 양육놀이 같은 경우는 가장 기본 전제가 신체적 접촉이거든요. 어떤 치료 과정을 보면, 예를 들어서 로션 바르기나 이런 것들은 '집에서 너무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것인데 놀이 치료실에서 굳이 해야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중요한 건 '로션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어떻게 상호작용을 유도하는가'입니다."

장난감과 나쁜 장난감을 구분하는 지혜
장난감은 독창성과 상상력을 고무하는 장난감과 그것을 방해하는 장난감이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완벽한 장난감은 독창성과 상상력을 방해합니다. 일례로 집짓기 장난감처럼 아이들이 스스로 뭔가를 만들 수 있는 장난감은 독창성과 상상력을 자극하지요. 반대로 나쁜 장난감은 완벽하게 만들어져 아이들의 독창성과 상상력을 방해하는 장난감입니다.

적합하지 않은 복장이 있을 뿐이지 적합하지 않은 날씨는 없다
(눈비가 와도 야외수업을 하는 숲유치원에 아이를 보내는 부모왈) 날씨야 복장을 통해 제어하면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독일에는 '적합하지 않은 복장이 있을 뿐이지 적합하지 않은 날씨는 없다.'는 속담이 있으니...

창의력 계발에는 자연이 주는 단순함이 최고
부산대 임재택 교수님 왈
장난감들이 정교하고 많은 기능을 발휘하게 되면서 아이들이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이 아니라 감상하는 도구로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갖가지 기능을 가진 장난감이 아이들의 마음을 유혹하지만 이 유혹은 아이들의 놀이를 위한 것이 아니라 소유욕이나 감상을 위한 것이 대부분입니다.

사람이 최대의 장난감
장난감 대신 부모와 친구들이 장난감의 역할을 해주었을 때 아이들의 사회성이 높아지고, 장난감을 없앨 때 오히려 창의력과 상상력이 높아진다. 아이들은 자연속에서 뛰어 놀 때 놀이를 더 많이 만들어 냈고, 아이들의 체력은 덤으로 좋아졌다.

진정 아이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아이들과 잘 소통하고 아이들의 욕구를 잘 이해하고 아이들에게 편안함을 제공하며 아이들의 마음의 문을 열도록 도와주었던 이들은 대부분 우리들이 듣지 못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듣고, 우리들이 보지 못하는 아이들의 상처를 보고, 우리들이 건네지 못했던 따뜻한 말로 아이들을 위로한 이들이었다. 그들은 '진정 아이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이들이었고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기준으로 생각하고 행동한 사람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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