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카테고리 없음 2006. 8. 15. 18:34

작년에 정말 이러고 놀았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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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 헤는 밤


-오비엄-


아싸들이 지나간 미니홈피엔

악플로 가득차 있습니다.


나는 욜라 짱나

게시판 속의 악플을 다 헬 듯합니다.


등수 놀이, 낚시글을

이제 다 못헤는 것은

쉬이 점심시간이 오는 까닭이요.

괴수님이 등뒤에 있는 까닭이요.

아직 나의 학위 논문이 까칠한 까닭입니다.


악플 하나에 짤방과

악플 하나에 대간함과

악플 하나에 찌질이와

악플 하나에 로또와

악플 하나에 괴수님, 괴수님


괴수님 나는 악플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봅니다. 고딩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bunko kanazawa, madoka ozawa, kurumi morishita,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절로 들어 갔었던 29만원짜리 인간의 이름과 mixed variational formulation의 이름과, 이만돌, 넙치총각, mrkky, 변영태, 스미눌, 김도란 이런 뵨스러운 이름을 불러 봅니다.


이네들은 존내 가까이 있습니다.

악플이 도배된 듯이.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11pt Time new roman이 내린 모니터위에

내 이름자를 first author로 써보고

delete로 지워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카트하는 죽돌이는

부끄러운 이름을 뻘쭘해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paper를 submit하고 나의 메일박스에 accept가 날아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journal우에도

자랑처럼 citation이 무성할거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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