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난 놈

from 카테고리 없음 2011. 7. 15. 03:58

잘난 놈이길 포기한다. 다른 사람이 원하는 사람이 아닌 내가 원하는 사람으로 살련다.

나는 잘난 놈이고 쿨하고 시크한 놈인 줄 알았다. 연애하고 결혼하고 애 둘 키우며 살다보니 그다지 시크하지도 쿨하지도 잘나지도 않은 평범한 놈이었고,  극도 찌질하기까지 한것이 나다. 그게 예전에 눈에 보여도 질끈 감고 넘어갔는데 이젠 그만 할란다. 내 모습 그대로 똥배 나온데로 인정하고 가자.

그렇다고 딱히 계획이나 복안이 있는 것은 아니구, 그냥 질러 보려구한다. 내가 욕망하는 게 지탄을 받거나 욕을 먹더라도 시작한다. 남을 위해 그럴싸한 이유를 찾는 데 에너지를 낭비 안할꺼다. 나이 서른 다섯, 게임처럼 세이브/로드 신공도 없으니 한정된 시간에서 나에게 솔직하려고 한다. 그러면서 생기는 공과 과도 그대로 내가 책임지면 된다. 생각보다 단순하다. 생각은 무슨 일단 뛰자.

,